레이더식 과속 단속 카메라는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자동차의 속도를 측정한다. 같은 원리를 응용하면 우주 쓰레기의 움직임도 알아낼 수 있다. 2025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우주 쓰레기에서 반사되는 전파의 변화를 분석해 자전 속도와 크기, 모양을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로켓 잔해나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등을 ‘우주 쓰레기’라고 한다. 우주 쓰레기는 팽이처럼 빙글빙글 자전하면서 평균 초속 약 7.5km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총알보다 약 10배 빠른 속도다.
이처럼 빠른 우주 쓰레기가 통신위성 등에 부딪히면 위성이 파괴돼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충돌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려면 우주 쓰레기가 어떤 모양인지, 얼마나 빠르게 자전하는지 알아야 한다.
연구팀은 2021년 3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호주에서 우주 쓰레기 20개를 조사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안테나에서 7.15GHz(기가헤르츠)의 전파를 우주 쓰레기 방향으로 발사한 뒤, 호주 여러 지역에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를 동시에 관측했다.





